정신이 어질어질, 일본에서 가장 이상한 맥주 브랜드🍺

오늘도 신제품 컨셉을 짜고, 캠페인 준비하느라 고생하는 마케터분들. 어딘가 머리가 굳은 느낌이 들지 않으신가요? 그런 여러분을 위해 매운맛 콘텐츠 하나 준비했습니다. 컨셉 끝판왕, 정신이 어질어질해지는 일본의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 디레일러 브루 웍스(derailleur brew works)이야기랍니다.

잠깐! 레터 읽기 전 경고 먼저 드릴게요. 웹소설을 보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분, 일본 애니메이션 보면 닭살이 돋는 분은 이번 레터는 읽지 말아주세요. 정신이 혼미해질 수 있습니다. 그럼, 소개 들어갑니다.

(이미지 출처 : 디레일러 브루 웍스 인스타그램 및 홈페이지)

오사카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 디레일러 브루 웍스

캔 디자인만 봐도 덕후 감성이 잔뜩 묻어나는 오사카의 크래프트 맥주 브랜드 디레일러 브루 웍스입니다. 일본식 일러스트를 담은 디자인이 굉장히 눈에 띄죠. 요즘 유행하는 일본 시티팝하고도 잘 어울립니다.

오사카에서는 꽤 알려진 크래프트 맥주 회사로, 여러 가지 향과 맛의 맥주를 소량 생산 소량 판매하고 있습니다. 올해 영국에서 열린 International Brewing Awards 2024에서 수상하기도 하는 등 실력도 인정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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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부터 진짜야? 소설로 쓴 브랜드 소개

제품 컨셉도 판타지 소설 같습니다. '보헤미안 주베나일 랩소디'라는 맥주 제품 소개를 볼까요?

메이지 시대 후기, 가슴에 번개 무늬 상처를 지닌 한 유랑 검객이 있었다. ‘술벌컥 발도술(술 마시고 칼 뽑는 기술)’로 유명한 그는, 인생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술만 마시며 일본 곳곳을 유랑하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 교토에서 난리가 난다. 술들을 무자비하게 베어버리는 연속 살인귀가 나타난 것이다.

모두 두려움에 떨 때 술 도매상 집 소년이 당당히 살인귀에 맞선다. 소년은 말한다 “인간은 입으로는 이상을 말하지만, 결국 3가지 앞에서는 짐승과 같아. 자신 앞에서, 쾌락 앞에서, 술 앞에서” 하지만! 술이 우리 세상을 망칠 수도 있지만, 좋은 술로 우리가 행복을 찾을 수도 있다고. 그 순수한 마음이 번개 가슴 검객을 움직였고 둘은 함께…

이런 스토리를 가진 맥주 Bohemian(유랑자) + Juvenile(소년) + rhapsody(서사시) 였습니다.

모든 브랜드가 개성을 말하지만...

많은 브랜드가 독특한 컨셉을 내세우지만, 대부분 대중의 취향을 고려해 선을 지킵니다. 당연한 선택이겠지만, 브랜드가 다 비슷해 보이는 건 피할 수 없죠. 

하지만 가끔 디레일러 브루 웍스처럼 브랜드 스토리부터 디자인까지 완전히 자신만의 취향을 선보이는 브랜드도 있습니다. 그런 브랜드를 만나면, 자연스레 응원의 마음이 들곤 합니다. "너만의 색깔을 지켜줘!"

자기색 분명한 브랜드를 보며, 우리의 진부한 틀도 조금은 깨어지면 좋겠습니다. 오오비레터는 다음에 또 재밌는 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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