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 빔스가 한국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습니다.
빔스 코리아 인스타그램 계정이 생기자마자
매장이 생길 거라는 추측으로 떠들썩했는가 하면,
첫날은 오픈 전부터 대기하는 인파로 가득했는데요.
빔스는 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는 걸까요?

빔스는 1976년에 탄생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입니다.
도쿄 하라주쿠에 있는 약 7평의 매장에서
일본에 유행하기 시작한 아메리칸 캐주얼과
스트릿웨어를 소개하며 큰 인기를 얻었어요. 

지금이야 편집숍이 친근한 개념이지만
당시엔 뾰족한 기준의 큐레이션 숍이 새로웠을 거예요.
게다가 매장 내부를 미국 대학생의 방처럼 꾸몄다니,
제품을 넘어 문화를 소비하는 기분이 들었을지도요.

‘여러 빛의 집합체’라는 뜻을 가진 빔스(BEAMS)는
happy life solution company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지금도 동시대의 감각을 유지하며 확장 중입니다.

빔스가 저변을 넓히는 방법은

패션에만 머무르지 않는 것이었어요.

음반과 음악 아이템을 판매하는

‘빔스 레코드’를 운영하고,
40주년 기념으로는 뮤직비디오를 제작했습니다.

온러닝, 아크테릭스 등의 패션 브랜드뿐만 아니라
지퍼락과 옷을, 파나소닉과 자전거를 만들었고요.
잡화, 식문화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재미있는 시도를 했죠.

일본의 전통과 로컬 문화를 조명해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갖도록 풀어내기도 했어요.

오래된 공중목욕탕이 하나둘 문을 닫기 시작하자,
도쿄의 목욕탕에 비누 등

빔스만의 굿즈를 만들어 배포했죠.

일본 전역을 탐방하며 지역 브랜드와 협업하거나
지역 명물을 프린트한 옷, 가이드북도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은 일하는 구성원들과 아이덴티티를 다지는 것.
유명한 인물을 모델로 쓸 수도 있겠지만
대신 브랜드 스태프들을 모델로 삼고

이들의 이야기를 콘텐츠화했어요.

고객으로서 온라인에서 스태프의 이야기를 접한 뒤
매장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하다 보면
빔스라는 브랜드와 쉽게 가까워지지 않을까요?